인종차별주의자 타깃 된 중국계 호주인 가족, “두려움에 잠을 잘 수 없다” 호소

이틀 연속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표적이 된 중국계 호주인 가족들이 가해자들이 언제 돌아올지 몰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The racist slur spray-painted on the garage door of a Chinese-Australian family in Melbourne.

The racist slur spray-painted on the garage door of a Chinese-Australian family in Melbourne. Source: SBS News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그라피티(graffiti: 벽에 그린 그림, 낙서) 타깃이 된 주택의 중국계 호주인 가족은 공포심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월요일 아침 멜버른 녹스빌에 있는 중국계 호주인의 주택 차고 문에는 스프레이로 “COVID-19 China die”라고 쓰여 있었고, 화요일에는 두 개의 큰 돌로 이 집의 창문이 부서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주인 잭슨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집이 계속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떄문에 가족들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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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dals also smashed a window less than 24-hours after spray painting a racially fueled slur on the garage door of a Chinese-Australia family's home Source: Supplied
그는 “아내는 굉장히 굳센 여자지만 충격을 받아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며 “어린 아들도 있기 때문에 아이의 안전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솔직히 월요일 잠 내내 잠을 자지 못했다. 어제저녁에도 이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 걱정됐고 새벽 시간까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잭슨 씨는 “우리는 이곳에서 4년 동안 살았지만 이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최근 상황으로 인해 조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수요일 기자 회견 자리에서 이번 공격을 맹렬히 비난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빅토리아 주 공동체에서는 이런 행동을 할 곳이 없다. 이건 단지 악에 불과하다”라며 “우리가 함께 모여 서로를 지지해야 할 때이고 이 같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저 끔찍하고 너무나도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는 생명을 구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잘못된 일일뿐만 아니라 똑똑하지도 않은 일이다”라고 성토했다.

이번 일이 발생하기 전에도 호주 전역에서는 인종차별적 공격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화요일 전국 비상 내각 회의 후 가진 기자 회견 자리에서 아시안 이민자들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하며 “민족성이나 종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이런 식의 호주인 행동은 개탄한다. 이는 모든 호주인들이 갖고 있는 관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한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계 호주인들의 초기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가장 잘 방어한 것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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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April 2020 9:05am
Updated 12 August 2022 3:20pm
By Abby Dinham, Nick Houghto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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