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작가 양헝쥔 ‘중국 국가 안보 위협, 간첩 혐의 기소’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 억류된 중국계 호주인 작가 양헝쥔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Chinese-Australian writer Yang Hengjun.

Chinese-Australian writer Yang Hengjun has been detained in Beijing. (AAP) Source: AAP

베이징에 억류됐던 중국계 호주인 작가 양헝쥔(楊恒均)이 ‘중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범죄 행위를 한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뉴스 브리핑에 나선 화춘윙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소설가이자 온라인 시사 평론가로 활동해 온 양헝쥔씨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화춘윙 대변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호주 국적을 지닌 양헝쥔이 중국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범죄 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사건은 현재 법에 따라 처리되고 있으며, 양헝쥔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도 완벽하게 보장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이징을 공식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파인 국방 장관은 어제 웨이 펜허 중국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양헝쥔씨의 구금에 대한 호주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호주 정부는 양헝쥔씨 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가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파인 장관은 양헝쥔씨가 공정하고 투명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양헝쥔씨에 대한 즉각적인 영사 접근권을 요구했다.

호주와 중국의 영사 협정에 따르면, 양국의 자국민 중 한 명이 구금될 경우 3일 이내에 상대 정부에 사실을 통보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 당국이 이번 일을 호주 정부에 알리는 데는 4일이 걸렸다.

파인 장관은 “분명히 실망스러운 일이며, 우리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의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 온 호주 시민권자 양헝쥔(53)씨는 콜롬비아 대학교의 방문 학자로 초청돼 아내와 자녀와 함께 뉴욕에 기거하고 있었으며, 지난주 중국을 방문했다 현지에서 구금됐다.

양헝쥔씨는 지난 1월 18일 뉴욕을 떠난 후 광저우에 도착했지만, 그곳에서 아내와 자녀와 함께 상하이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 채 연락이 두절됐다.

한편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도 양헝쥔씨에게 제기된 혐의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페인 장관은 “양씨의 구금이 중국 통신회사인 화웨이와 관련된 국제적 긴장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암시할 만한 증거가 현재로서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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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January 2019 9:52am
Updated 4 September 2020 2:50pm
Presented by SBS Korean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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