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 와인에 중국이 반 덤핑 관세폭탄을 부과하자 호주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오히려 호주에 대해 “(상황이 왜 이렇게 됐는지) 깊이 자숙하라”며 고자세를 취했다.
앞서 중국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호주 때리기’ 연장선에서 호주 산 포도주의 덤핑(시장 가격보다 낮게 수출하는 행위) 판매와 자국 포도주 업체의 손해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최종판정이 나올 때까지 수입업체에 107.1~212.2%의 보증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사이먼 버밍험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조치가 부당하며 별다른 근거 없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호주와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르면 중국에 수입되는 호주산 포도주의 관세는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이 FTA와 WTO를 통해 약속한 바와 전혀 양립할 수 없고 규칙에 근거한 무역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연방농림장관도 성명을 통해 "중국이 호주산 포도주에 예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호주 정부는 매우 실망했다"면서 "호주는 이번 조치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호주가 중국에 포도주를 덤핑해 수출했다는 어떤 의혹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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