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모델링’ 발표… “어떤 내용 담고 있나?”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모델링’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조기에 중단할 경우, 중환자실(ICU)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presents government modelling to reporters in Canberra.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presents government modelling to reporters in Canberra. Source: AAP

화요일 오후 호주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모델링을 발표한 연구진들은 “만약 어떤 종류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라도 완화될 경우 폭발적 질병으로 돌아설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멜버른 대학교와 도허티 연구소(Doherty Institute)가 제시한 모델링에 따르면 호주 확진자 곡선은 평평해졌지만, 연구진들은 “중환자실(ICU) 침상의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허티 연구소의 제임스 맥코 교수는 “호주는 우리가 제공한 자료를 기초로 초기부터 충분할 만큼 대응해 왔다”라며 “지금 우리는 감염을 진압하고 병원 시스템을 통제해 나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상태에 와 있다”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자가 격리 조치, 입국자의 의무적 격리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같은 공공 보건 정책을 발표한 후 질병에 대한 모델링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와 연구진들은 이번에 발표된 모델링이 우한과 다른 해외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고 이론에 불과하다며, 얼마나 많은 호주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지를 정확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피스 대학교의 전염병 및 면역 프로그램 디렉터인 나이젤 맥밀런 박사는 “호주인에 대한 데이터가 모델링에 포함되기 시작하면 더욱 실용적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증거 기반의 모델은 어떤 것도 완벽하지 않다”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정교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맥밀런 박사는 또한 자료가 보여주는 현재 우리의 상황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Australia's Chief Medical Officer Dr Brendan Murphy and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presented the modelling on Tuesday.
نخست‌وزیر اسکات موریسن و برندن مورفی، مدیر ارشد صحی روز سه‌شنبه مدل‌سازی حکومت آسترالیا را منتشر کردند. Source: AAP
이런 가운데 브랜던 머피 호주 선임 의료 책임자는 모델 작업을 한 연구진들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될지? 얼마나 오랫동안 대책을 세워야 할지?”를 살펴보기 위해 호주인 5천908명의 사례를 들여다봤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해외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3가지 주요 ‘이론적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정부가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조치를 아무것도 취하지 않는 최악의 경우에는 “인구의 89%에 달하는 2천300만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중환자실(ICU) 침상의 일일 수요는 수용량을 훨씬 초과한 3만 5천 석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증상이 있는 호주인들이 자가 격리 조치를 실행하는 경우로 이 경우에도 감염자 수는 1천600만 명에 달할 수 있고, 중환자실(ICU) 침상의 수요 역시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머피 박사는 자가 격리,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받아들이는 시나리오 하에서 감염자는 3백만 명 미만이 될 수 있다며, “정점을 분명하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 theoretical modelling looks at strategies to reduce the pressure on hospitals.
The theoretical modelling looks at strategies to reduce the pressure on hospitals. Source: AAP
머피 박사는 또한 “현재 우리의 전략은 확진자를 파악하고, 완전히 통제하며, 모든 확진자를 격리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인 전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잠재적인 옵션들을 살펴봐야 하며 명확한 길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바이러스를 위한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는 우리 모두 알 수가 없다며 백신이 개발될 때가 아름다운 탈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호주인에 대한 데이터가 준비되는 데로 국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다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귀중한 시간을 샀지만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라며 부활절 연휴 기간  호주인들이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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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April 2020 9:58am
Updated 8 April 2020 7:30pm
By Fintan McDonnell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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