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호주인’에 성폭력 퇴치 운동가 그레이스 테임 영예

2021년 ‘올해의 호주인’에 성폭력 피해자에서 성폭력 퇴치 운동가로 변신한 그레이스 테임이 선정됐다.

2021 Australian of the Year winner Grace Tame.

2021 Australian of the Year winner Grace Tame during the 2021 Australian of the Year Awards ceremony. Source: AAP

올해의 호주인의 영예를 안은 레이스 테임은 15살 때 58살의 수학교사로부터 성적착취(그루밍)의 대상이 돼 성폭행 피해자가 됐다.

당시 고소된 수학교사는 자신의 무고를 일방적으로 피력했으며 “성폭력 피해자는 신원을 밝힐 수 없다”는 타즈매니아 주의 시대착오적 법으로 테임은 무방비 상태로 2차, 3차 피해를 겪어야 했다.

이후 #LetHerSpeak 해시태그 캠페인에 힘입은 테임은 타즈매니아 최고법원에 위헌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테임의 이 같은 일련의 캠페인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법적 난맥상이 사회적으로 부각됐으며 동시에 성폭력 피해자들의 충격과 고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드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수상소식을 전해 들은 테임은 “호주를 소란스럽게 만들자”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연대감을 적극 드러냈다.

그는 특히 “아동 성폭력 방지와 이에 대한 계몽을 위해 더 큰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동 성폭행 문제를 대외적으로 논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현실이지만 아동성폭력보다 더 불편한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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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January 2021 11:53pm
Updated 26 January 2021 11:46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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