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시위 취재 ‘호주 뉴스팀’ 구타… 호주 주재 미국 대사 “소중한 언론의 자유”

아서 컬바하우스 호주 주재 미국 대사가 호주 뉴스 제작팀에 대한 미국 경찰의 폭행 사건이 발생한 후 미국은 여전히 기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Network Seven cameraman Tim Myers and reporter Amelia Brace as they were assaulted by police officers while covering protests in Washington, USA.

Network Seven cameraman Tim Myers and reporter Amelia Brace as they were assaulted by police officers while covering protests in Washington, USA. Source: Twitter

컬바하우스 미국 대사는 화요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언론의 자유는 호주인과 미국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여기는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언론인에 대한 학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우리는 언론인들을 보호하고 모두에게 법이 보장하는 평등한 정의를 보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미 호주대사는 호주 뉴스 제작팀을 향한 경찰의 폭행 사건을 항의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아서 시노디노스 대사는 “이번 일과 관련된 호주 시민들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 팀은 그들의 웰빙을 계속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디노스 대사는 “채널 세븐이 이번 일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 위해 경찰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 역시 미국 국무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선 화요일 미국 백악관 앞에서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호주 뉴스 제작팀이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고 멍이 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 DC에서의 평화적인 시위를 취재하던 세븐 네트워크의 아멜리아 브레이스 기자는 화요일 경찰의 곤봉에 맞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맞았다. 이와 함께 카메라맨 팀 마이어스는 폭동 진압용 방패에 맞고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 당하기까지 했다.

브레이스 기자는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고무탄에 맞아 피부가 부풀어 올랐다.

브레이스 기자는 수요일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경험이었지만 함께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호주 뉴스팀 구타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경찰과 부대가 길을 열어주는 과정에 발생했다.
Demonstrators  run from tear gas used by police to clear the street near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Monday, 1 June, 2020.
Demonstrators run from tear gas used by police to clear the street near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Monday, 1 June, 2020. Source: AAP
브레이스 기자는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단지 언론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의 일을 하던 중에 공격을 당했다는 것이 팩트다. 통행금지 시간 전에 이 일이 벌어진 것이 팩트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이곳에 있는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합법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사람들에게 최루가스를 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라며 “이곳은 현재 내가 알고 있던 미국이 아니다. 이곳은 현재 경찰국가이고 계엄령 상태다. 민간인들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화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븐 뉴스의 크레이그 맥퍼슨 디렉터는 경찰의 행동이 “망측한 폭력행위와 다름없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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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 June 2020 11:08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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