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혐오 규탄 시위...처벌법 강화 및 의무적 인종차별 교육 촉구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 계 혐오 규탄 시위를 통해 국내 공공 교육기관을 통한 반 인종차별 및 포용력 교육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 minute's silence has been held at a Sydney rally to remember victims of Asian hate, following the shootings in the US city of Atlanta.

A minute's silence has been held at a Sydney rally to remember victims of Asian hate, following the shootings in the US city of Atlanta. Source: SBS News

시드니에서 거행된 아시아 계 혐오 규탄 시위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 아시아 정서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단호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시위 주최측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된 인종차별 사건이 520건이 신고됐다"면서 "이로 인해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 계 혐오 반대 시위를 열게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아시아 계 호주인 연대' 측은 "호주 내의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인종차별 사례가 전례없이 증가했다"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이 단체의 공동 창설자의 한 명인 에린 웬 아이 츄는 "아시아 계를 겨냥한 인종차별 문제가 묵인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 차원에서 이를 모른척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맥락에서 '아시아 계 호주인 연대' 측은 연방정부가 인종차별을 공개적으로 단호히 규탄함과 동시에 인종차별법 강화, 인종차별 공격으로부터의 보호 증진, 반 인종차별 교육 확대 등을 공개 촉구했다.
중국계인 뉴사우스웨일즈 주 녹색당의 제니 레옹 의원은 "팬데믹 기간동안 현실로 드러난 지속적인 인종차별과 아시아 계에 대한 적대감은 사회적으로 매우 위해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호주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종차별과 차별이 호주사회에 명백히 존재하며 모두에게 상처를 안긴다"고 주장했다. 

한국계 호주인 작가로 알려진 쇼나양(Shona Yang)은 "지난 3월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을 포함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아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고, 이번 시위 개최의 한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 주최측은 알렉스 호크 연방 다문화부 장관에게 발송한 공개 서한을 통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와 함께 인종차별 규탄 성명서를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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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April 2021 10:22p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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