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야당 당수 "모리슨 총리, 성추행 과거사 의혹 현직 장관 거취 결단하라"

연방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는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현직 장관의 과거 성추행 의혹으로 연방의회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면서 "투명하고 정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강조했다.

Leader of the Opposition Anthony Albanese during Question Time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on 25 February, 2021.

Leader of the Opposition Anthony Albanese during Question Time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on 25 February, 2021. Source: AAP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이번 성폭행 과거사 의혹의 중심부에 버티고 있는 각료의 거취 문제를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28일 오후 ABC에 출연해 이처럼 주장하며 현재의 상황을 개탄했다. 

알바니즈 당수는 "이번 사건은 투명하고 진실되게 처리돼야 한다"면서 "국민은 이번과 같은 위중한 사건이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투명하고 철저히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의혹의 장본인이 각료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할 지의 여부를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이번 사태는 연방정부의 현직 고위 각료에 의해 1988년 강제 추행 당한 여성이 무려 32년 동안 심한 정신적 고통을 앓다가 202년 6월 목숨을 끊은 사건이 대대적으로 드러나면서 점화됐다. 

자살한 피해 여성은 자신의 억울함과 성추행 사태의 모든 정황을 기록한 문서를 연방경찰과 여야 지도부에 전달하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Labor Foreign Affairs spokeswoman Senator Penny Wong
Labor Foreign Affairs spokeswoman Senator Penny Wong Source: AAP
피해 여성이 남긴 문서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를 비롯해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와 페니 웡 노동당의 연방상원원내대표, 녹색당의 아담 밴트 당수와 사라 핸슨 영 연방상원의원 등에게 전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니 웡 연방상원의원은 이 사건을 2019년 11월에 처음 인지했고, 즉각 아들레이드로 달려가 피해 여성을 만나 여러가지 대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밝혔다. 

페니 웡 연방상원은 “문서는 피해 여성이 직접 작성한 것이며, 현직 연방장관에 의해 강간당한 상황을 적시하고 있고 그 문서는 추가로 연방경찰과 남부호주주 경찰청에 제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극 그 자체이고, 피해 여성의 친지 및 지인들은 커다란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호주주 경찰청은 현재 피해 여성의 정확한 사인 정황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Sarah Hanson-Young has urged the Prime Minister to take action over the allegations.
Sarah Hanson-Young has urged the Prime Minister to take action over the allegations. Source: AAP
녹색당의 사라 핸슨-영 연방상원의원은 “가장 큰 숙제는 연방총리가 이번 사태를 대충 뭉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며 자유당 연립정부의 온전성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끔찍하고 흉측한 강간의혹 사건의 용의자가 현직 장관이라는 사실 자체가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Acting Foreign Affairs Minister Simon Birmingham.
Acting Foreign Affairs Minister Simon Birmingham. Source: SBS News
이번 사태로 곤경에 처한 자유당 연립정부 지도부는 “경찰 당국의 수사 결과를 믿고 기다리자”면서 “이번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핵심 장관의 업무 중단이나 배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는 입장이다. 

사이먼 버밍험 연방재정장관(사진)은 기자회견에서 "일단은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자.  우리는 경찰당국의 수사와 수사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Share
Published 28 February 2021 5:49pm
Updated 1 March 2021 8:18am
By Jarni Blakkarly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