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범죄 혐의에 대한 아프가니스탄의 목격자들이 “현재까지 알려진 학대 사건은 표면의 일부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 호주 특수 부대의 심각한 전쟁 범죄를 다룬 보고서가 목요일 발표된 가운데 앵거스 캠벨 국방참모총장은 추가로 다른 사건들이 밝혀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아프가니스탄 인권 및 민주주의 기구(Afghanistan Human Rights and Democracy Organisation)의 자와드 자울리스타니 사무국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호주 군인들의 비위 의혹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 가족들을 접촉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자울리스타니 사무 국장에게 호주 언론 보도에서 다뤄진 사건 외에도 더 많은 사건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울리스타니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사건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을에서 본 것과 겪은 것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라며 “보고서가 나왔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같은 위법 행위가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어떤 경우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국방부 감사관의 지난 4년 동안의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는 호주 특수부대 병사들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과 죄수 39명을 불법으로 살해했다는 정보가 담겼다.
자울리스타니 씨는 우루즈한에서의 한 피해자 친척과 함께 호주 의회 도서관의 보고서 내용과 작성된 사건 목록을 교차 대조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자울리스타니 씨는 “피해자 친척이 목록을 확인하고 피해자 중 몇 명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수십 명의 피해자가 있음에도 리스트에는 그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앵거스 캠벨 국방참모총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더 많은 사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Chief of the Australian Defence Force General Angus Campbell said it's a 'possibility' there were more incidents. Source: AFP
ABC 방송의 730 프로그램에 출연한 캠벨 총장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은 살인과 사건들이 있을 수 있냐?”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캠벨 총장은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알려진 사건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특별 수사관 사무실이 설립된 후 앞으로 나와주길 요청한다. 혹은 감사관실로 연락을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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