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 ‘2000명 감원, 외주화’ 추진... 운수노조 "망신" 맹비난

콴타스 항공이 2000명 감원과 외주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A Qantas Airbus A380.

Qantas has sacked 2,000 more staff, blaming COVID-19. Source: FR171313 AP

콴타스 항공이 일자리 2000여 개를 감축하고 이를 외주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영향을 받는 일자리는 호주 전역의 공항 10곳에서 일하는 지상 근무자, 항공기 청소원, 수하물 처리원 등으로 알려졌다.

콴타스 항공의 인드루 데이비드 국내선, 국제선 최고경영자(CEO)는 월요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항공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라며 “전 세계 항공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극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콴타스 항공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야기된 경제적, 재정적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지상 처리 작업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콴타스 항공은 지상 처리 작업의 전체 비용을 절감할 경우 연간 약 1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측은 또한 항공기 예인선과 수하물 적재기와 같은 지상 취급 장비에 들이는 지출을 피할 경우 5년 동안 80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운수 노조(TWU: Transport Workers Union)는 콴타스 항공 노동자들을 대신해 기업 협약 조건에 따라 입찰서를 제출했었다.

헨리 버드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SBS 뉴스에 "지난 3개월 동안 콴타스는 운수 노조(TWU)에게 방대한 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했고, 9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그들의 제안을 철저히 검토하고 제안서에 대한 비용도 지불했다”라고 말했다.

사내 입찰을 준비하는 직원 23명에게는 임금을 지불했고 일부 개별 공항의 팀들도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콴타스의 목적에는 맞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비드 최고경영자는 “운수 노조의 입찰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여러 번 요청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것이 달성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세부 사항이 충분히 설명되지 못했다”라며 “외부 전문 업체가 내놓을 수 있었던 입찰에는 크게 못 미쳤다”라고 평가했다.

운수 노조는 월요일 콴타스의 결정은 “망신”이라고 비난하며 “이건 팬데믹 때문이 아니다. 이는 10년 동안 계속돼 온 카드였고 콴타스로서는 충성스럽고 경험 많은 노동자들을 없앨 수 있는 쉬운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당의 토니 버크 의원 역시 “직장 생활을 위해 콴타스에 엄청난 충성을 보였던 2000명의 호주인들이 이제 충성이 보답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비난했다.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넬리 상원 의원은 콴타스가 노조에게 입찰을 하도록 허락한 후 직원을 해고하려 든다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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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 December 2020 8:55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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